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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06 09:39

[월간로봇] 로봇혁명의 시대를 맞으면서

글쓴이 : 학과조교

로봇혁명의 시대를 맞으면서

로봇산업은 기계 및 전자산업의 첨단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산업이며 21세기 메카트로닉스 산업 부문 중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20세기 후반 제조업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로봇은 현재까지 산업용 로봇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로봇산업의 선진기술을 보유한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인간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로봇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즉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이들 국가들의 투자는 국가적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IT 기술이 세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과학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이 계속적으로 높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개척 시장인 RT(ROBOT Technology)산업에 있어서도 이제는 어느 한 나라의 독주 체제가 아닌 무한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현재 새로운 로봇 산업을 간과하게 된다면 글로벌 환경 하에서 당연히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또한 그 파급효과는 국가 경제성장에 엄청난 해를 끼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로봇산업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2003년에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담당할 ‘10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지능형 로봇’을 선정하였고 2004년에는 ‘지능형로봇사업단’, ‘국민로봇사업단’을 설치해 1가구 1로봇 시대를 목표로 추진하여 왔다.

2005년에는 정부 내 로봇팀을 신설하고 국가의 로봇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설립하였고 작년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로봇특별법이 제정되어 로봇펀드 및 로봇랜드 설립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현 정부 들어서는 신성장 동력 융합 신산업에 포함되어 현재까지에 이르렀다.

예전의 국내 로봇산업은 공장, 설비자동화 등의 수요로 인하여 일본, 미국, 독일, 이탈리아 다음 세계 5위권 수준의 산업용 로봇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로봇산업 정책이 계속 발표됨으로써 지능형 로봇 중심의 집중적인 기술개발과 사업 인프라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또한 대기업에서도 로봇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 분야 인력양성에서도 대학 및 고등학교에서도 로봇관련 학과가 신설되어 적극적으로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는 로봇산업이 반도체산업을 이을 차세대산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제조업용 로봇산업 현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 일본의 주요 선도기업이 주요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IFR 2007 자료에 따르면, 용접 및 도장 분야에서는 70%, 단축로봇 분야에서는 80% 등 일본이 세계 로봇시장의 약 46%를 점유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 핵심 부품사업과 연관 사업군을 확보하고 있어서 사실상 신규시장 진입자의 시장 선도는 불가능한 상태이다.

둘째, 산업 자체가 강력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기술, 제품 및 서비스 역량, 인프라 확대 등이 용이하며 KFS(내부역량)인 핵심부품 확보(서보모터, 정밀감속기 등) 및 핵심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현재 청소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수술로봇 등에서 Biz Model이 구축되어 있고 교육용 로봇, 안내/도우미 로봇 등은 가까운 장래에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사용 로봇, 헬스케어로봇 등은 상용화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로봇산업을 휴대폰 산업처럼 사업화시키는 것은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제일 먼저 소비자가 인식하는 로봇의 개념과 기업들이 개발하는 로봇제품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정부의 산업육성 정책에 힘입어 추진되어온 각종 정책과제들의 결과를 모으고 개별 주체들의 협력을 활성화하여 향후 국가로봇 산업 발전에 가속도를 내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통한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해소와 로봇펀드 추진 및 R&D 투자에 대한 세제감면 확대도 필요한 요소이다.

또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타산업과의 융합 서비스 모델 개발 지원 확대를 통한 로봇 수요창출 및 상용화 지원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지자체별 연간 수요발굴 및 보급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초기 시장 발굴을 위해 앞장서는 정책이 필요하다. 즉 정부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구매를 확대하여 로봇산업에 대한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의지를 반영하여야겠다.

한편 작년 연말에 발표된 로봇랜드 사업에 인천과 마산이 선정됨으로써 로봇랜드 사업이 초기 로봇시장에서 지속적인 로봇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서비스 로봇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로봇산업 관련 종사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로봇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하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전 회장도 로봇산업을 1970년대의 PC산업과 비교하면서 로봇혁명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한 바 있다. 로봇산업은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첨단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IT기술을 충분히 활용해서 핵심 원천기술력(R&D)을 확보하고 인재양성에 지속적인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 또한 아직은 초기시장 형성단계의 국내 로봇시장을 확대하는 국가시책을 지속적으로 수립, 추진해야 한다.

1998년에 설립된 다사로봇은 지능형로봇 및 제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로봇 전문업체로 처음에는 제조업용 로봇을 제작, 다양한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솔루션을 제공해왔으며 특히 제어기술에 있어서 국내 제일의 로봇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2001년부터는 서비스 로봇 분야에 대한 사업을 시작하여 지능형 모바일 플랫폼, 공공도우미 로봇, 경비로봇 등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감성형 엔터테인먼트 로봇인 애완로봇 제니보를 개발, 상품화하여 애완로봇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국민로봇 시대를 선도했다. 현재 제니보는 세계적인 애완로봇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뿐 아니라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시장개척에 앞장서온 다사로봇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눈을 돌려 수출의 물꼬를 텄으며 현재 미국,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다사로봇은 지속적으로 마케팅 능력과 상품개발 역량을 육성하여 2012년 국내 대표 로봇기업의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코스닥에 직상장한 로봇업체라는 자부심으로 제조업용 및 서비스용 로봇시장을 선점하고 경영혁신과 조직역량 강화를 통하여 로봇업계 리딩컴퍼니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글 / 강석희 다사로봇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