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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14 11:25

Ⅲ. 우리나라의 가능성

글쓴이 : 학과조교

<font color=red>Ⅲ. 우리나라의 가능성</font>

우리나라에서 강한 자동차산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로봇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산업과 함께 로봇은 발전해 왔다. 2002년 세계로봇연맹(IFR)의 자료에 의하면 산업인구 10000명당 제조업용 로봇 사용밀도에서 일본이 272대로 1위, 독일이 127대로 2위이고, 한국이 125대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대수 면에서는 일본, 미국, 독일, 이탈리아 다음으로 5위를 차지고 있다. 로봇생산대수 면에서는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5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즉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로봇에 익숙하고 강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전체적으로 5위에 해당하는 로봇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응용기술은 뛰어나지만 전반적인 면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정밀도와 신뢰성이 높은 모터, 감속기 등의 부품은 거의 대부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한다. 즉 일본에 종속적인 로봇산업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로봇 중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다관절 로봇에서는 여전히 취약하다. 낮은 기술의 직교좌표로봇은 이제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지만 다관절 로봇에서는 여전히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판매하여야 한다.

그러면 비제조업용 로봇, 즉 서비스 로봇에서는 어떠할까? 아직 시장이 확대되지 않았으므로 이 부분의 기술을 논하기 이른 점이 있지만 정밀 메카트로닉스의 비중이 낮고 IT관련기술의 비중이 높으므로, 또 아직 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인간과의 상호작용기술이 중요한 로봇이므로 제조업용 로봇에 비해서는 기술적 격차가 작다고 볼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의 로봇기술은 높지는 않지만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새로운 로봇을 중심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우리나라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지능형로봇 강국이 되기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첫번째 조건을 우리나라가 준비하는 10대 성장동력산업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산업은 대부분 지능형로봇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능형로봇은 그림 2에서와 같이 (1) 디지털 TV,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전지, 바이오신약/장기 그리고 미래형자동차와 지능형홈네트워크에 필요한 지능형 정밀 생산 기술을 제공하며, (2)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전지, 디지털컨텐츠/소프트웨어솔루션은 지능형 로봇의 핵심 요소기술이 되며, (3) 미래형 자동차의 먼 계획은 지능형 이동로봇이 된다는 점에서 기술적 공유 및 보완관계를 가지며 발전할 것이고, (4) 지능형홈네트워크는 지능형로봇의 활동무대가 될 것이며, (5) 디지털컨텐츠/소프트웨어솔루션에게는 지능형로봇이 이들을 담을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며, (6)더욱 발달된 바이오 장기 기술은 로봇 기술과 결합되어 보다 강력한 지능형로봇을 탄생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이렇듯이 지능형로봇은 전,후,좌,우의 파급효과를 가지면서 모든 산업의 중심에 놓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로봇에서 실패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즉 지금까지는 지능형로봇은 선택의 대상이었지만 이젠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는 우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명을 가진다. 지난 20년간 제조업용 로봇 중심의 로봇산업이 우리나라 전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향후 20년은 로봇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에 로봇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성공하지 못하면 향후 100년 이상 우리는 전반적인 산업에서 어려움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로봇강국이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으로서 두 번째는 국가적 관심이 지대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로봇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 또는 어느 나라 못지않게 강하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로봇을 전공하려고 한다. 로봇은 단순 공학이나 과학의 일부로 보는 것이 아니고 삶, 문화 또는 오락과 취미로 보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이러한 인력기반과 집중력있는 국가시스템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지능형로봇 시장 점유율 15%를 목표로 세계3위 로봇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가구 1로봇을 넘어 1인 1로봇시대를 20년 내에 맞이하게 될 때에 우리나라의 로봇산업은 우리나라의 가장 핵심산업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중심에 로봇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로봇의 시장확대와 성공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에 적합한 우리의 전략과 방법을 깊이 생각하고 찾아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kr.blog.yahoo.com/dkpoly/304635.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