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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12-05 10:03

취업수기[98학번, 김동민]

글쓴이 : 김동민

나는 우리과에 그렇게 애착을 가지지 못하였다. 과목 공부도 그랬고 실험하는 것
도 그랬다. 1학년때는 모두가 다 그러하듯 노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에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이 더러 있을것이다. 나도 그러했다. 출석일수 부족으로, 시험 미응시
로, 그리고 공부 부족으로 거의 백지를 낸적도 있고 물론 학사 경고도 받아 봤다

군대있을때는 앞날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막상 제대를 하고 나니 앞날 걱
정은 커녕 놀기에 바빴다. 그러다가 어느덧 3학년이 되고 먼저 4학년이 된 내 동
기들을 보니 취업난에 애쓰는것을 보았다. 그때부터 나는 취업에 대한 걱정과 준
비의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1, 2학년때 엉망으로 해놓고 보니 기초도 없고 학
점도 거의 바닥 수준 이었다. 3학년 수업을 들어 보니 자연적으로 2학년때 배운과
목을 다시 봐야 이해가 되곤했었다. 정말 우리 과를 벗어 나고 싶었지만 이미 3년
이란 생활을 우리 과에 몸을 담근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일단 과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제 2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나는 지금 결국 내가 준비한 제 2의 길로 돌아 서 버렸다. 우리과와는 무관한 직장을 가지게 된 것이다. 바로 유통업에 종사하게되었다. 이 일도 물론 예전에 상당기간 했던 아르바이트와 거의 같은 일이었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하였다. 초임이나 연봉은 우리과 평균 임금에 비해 본다면 낮은 수준이다. 나도 전공과 무관한 직장을 가지면서 후회는 해봤다.

물론 내가 진정 원한다면 어떻게 해서는 전공관련 직장을 가졌을텐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내가 가고 싶은 전공관련 회사는 현재 내 상태에서는 불가능 하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일찍 포기를 해 버렸다. 미래가 없는 반복된 일상을 하는 그런
회사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열심
히 하는 사람에게 복이온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가진직장은 인원
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자기만 열심히 하고 꾸준히 해간다면 부장급에 쉽게
오를수 있다. 현재 사장님이 예전에 아르바이트 하던 곳의 사장님과 친분이 있어
서 나도 우리회사 사장님을 좀 알고 있는 편이고 일하기도 해봤기때문에 훨씬 수
월하다. 내가 선택한 첫 직장이다. 나는 여기서 전공 관련 직장을 가지지 않고 비
켜나간 실패한 인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해서 꼭 성공 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과 관련이든 비 관련이든지 잘하는 기술 하나는 꼭
공부해놓고 보유를 하고 있기를 바란다. 요즘은 전문성을 위주로 직원뽑는곳이 많
기 때문에 후일에 다른 직장을 가지려고 할때 보험이 될 수 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목표 직장 수준을 조금만 낮추어 빨리 취직하여 실무를 접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 사장의 의견으로는 한직장에 오래 머물지 않고 이리저리 직장을 자
주 바꾸는 사람은 이력서에서 끈기 부족이라는 도장을 찍는격이라고 한다. 싫어도
최소 1년이상은 근무를 해보기 바란다. 세상에 쉬운 일이란 없다. 모두들 열심히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