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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10-31 11:08

[취업수기] 96학번, 김수영

글쓴이 : 김수영

4학년이 되면 모두가 짐 하나를 가슴에 담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업이냐 대학원 진학이냐?

나 역시 여름 방학 때 취직한 선배님들 찾아 취직 준비에 관해 이야기들을 들었다.

그 중에 아직도 가슴에 남는 말 한 마디가 있었다.

“공부할 수 있을 때 공부해라.”

그때 나에겐 취업이 우선이였다.

그렇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학부 때 전공에 치중했던 나에게 토익은 큰 걸림돌이 되었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대학원을 선택했었다.

대학원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먼저 전공은 물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배웠던 것들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정보를 조리있게 설명하는 능력 또한 익혔다.

그리고 틈틈히 토익 공부하는 것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졸업을 하기 전, 나의 이력서에 정보처리 기사 자격증, 프로젝트 수행했던 것들, 토익 성적 향상, 그리고 대학원 졸업이라는 것들이 추가되었다.

이때 취업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올린 그 다음날 아침부터 나의 단잠을 깨우는 전화가 있었다.

이력서 보고 연락하는 건데 면접보러 오라는 것이였다. 전화가 7 군데에서 왔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었다.

취업이 힘들다는 뉴스 기사에 맘이 움추려 있던 나에게 여러 군데에서 연락이 오니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면접을 보면서도 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이 모두가 대학원 2년을 보내면서 하나 하나 준비한 결과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현재 DSP 관련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관심있었던 것은 하드웨어쪽이였는 데 소프트웨어쪽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프로그램 코딩에 서툴러 많이 고생했지만, 대학원 생활하면서 몸에 배인 문제점 해결하는 방법을 통해 조금이나마 인정을 받고 있다.

물론 하드웨어 관련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나에게 달려오는 직장 동료를 봤을 땐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 가는 기쁨도 느꼈다.

지금도 난 후배들과 자주 모임을 가지면서 후배들에게 대학원 갈 것을 권한다.

2년을 투자해서 자신을 더 높일 수 있는 이 기회를 단지 눈 앞에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여 놓치는 후회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현재 학부 졸업해서 사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님들, 동기 그리고 후배들 중에서도 대학원을 진학하려는 목표가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내림 사랑이라고 했던가?

선배님이 나에게 전해줬던 “공부할 수 있을 때 공부해라.”

이말을 지금은 내게 후배들한테 해 주고 싶다.